
Q. 간단한 팀소개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이종호 : ‘발표합니까 휴먼?’ 팀의 팀장인 이종호입니다. 저희는 인공지능 기반의 PPT 자동제작 서비스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저는 AI 개발과 자연어 처리를 담당해 주제를 추출하고 영상처리를 하는 작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남지훈 : 저는 알고리즘과 인공지능 개발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제인 : 저는 두 가지를 이어 붙여서 서버에 연동시키고, 웹 페이지에서 사용자가 사용할 수 있도록 프론트엔드와 백엔드를 함께 맡고 있습니다.
Q. 팀이름(발표합니까 휴먼?)이 독특한데, 어떤 의미인가요?
남지훈 : AI가 PPT를 만들어주는 프로젝트이다 보니 이러한 의미를 직관적으로 나타내고자 했습니다. 또 개발자들 사이에서는 팀명을 재밌게 짓고 싶은 욕심 같은 게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웃을 수 있는 요소를 넣고 싶어서 이름을 짓다 보니 ‘발표합니까 휴먼?’으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Q. 프로젝트에 대한 아이디어는 어떻게 얻으셨나요?
이종호 :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전 굉장히 많은 아이디어가 나왔는데, 프로젝트를 완성해서 출시할 수도 있지만, 가장 먼저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도움이 되는 프로젝트’를 개발하고자 아이디어를 모았습니다. 처음엔 요즘 시기에 맞춰 ‘화상 술자리’와 같은 아이디어도 나왔었습니다. 팀원 모두 대학생이다 보니 시간을 가장 많이 쏟는 부분 중 하나가 PPT여서 AI로 PPT를 자동 제작하는 서비스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Q. AI가 PPT를 제작한다고 했는데, PPT 제작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남지훈 : 학교에서 팀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보면 자료를 조사하는 사람, PPT를 제작하는 사람, 발표하는 사람 등으로 나뉘게 됩니다. 일단은 자료가 모두 조사되었고, 발표 내용이 어느 정도 정해진 환경에서 텍스트로 된 콘텐츠를 프로그램에 입력하면 이에 맞는 템플릿을 찾아주고, 텍스트를 파싱하고, 이미지를 편집해 배치하게 됩니다.
이제인 : 디자인과 어울리도록 이미지 위치를 지정해 두고, 사용자가 입력한 이미지 또는 선별된 키워드로 크롤링한 이미지를 넣어 주기도 합니다.

Q. 프로젝트는 어느정도 진행되었나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중 어려운 점은 없으신가요?
남지훈 : 아무래도 워낙 많은 사람들이 PPT를 제작하기도 하고, 다양한 PPT 제작 방법이 있다 보니 사람들마다 구성하는 방법이 달라집니다. 워낙 다양한 방법이 있다 보니 어떤 텍스트를 어떤 방식으로 표현하는 게 맞을지를 판단하는 것을 판단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사람마다 취향의 문제가 있다 보니 어떤 것이 더 좋은 방법인지를 판단하기 힘든 부분이 있어서, 최대한 많은 잘 만들어진 레퍼런스를 보며 더 적합한 방법을 찾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레퍼런스를 볼 때 (취향을 개입시키지 않고) 객관적으로 보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제인 : 작은 case에 대해서는 PPT 자동 제작이 가능하도록 구축해두었는데, 아무래도 다양한 주제에 범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야 하므로 계속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또 템플릿 디자인이 한정적이면 사용자의 활용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한 가지 텍스트를 입력했을 때, 그에 맞는 여러 가지 템플릿 또는 배치 방법을 제시할 수 있도록 디자인적인 요소도 찾고 더 적합한 디자인을 매칭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적인 부분도 보완하고 있습니다.
이종호 : PPT를 제공할 때 이미지를 사용하게 되는데, 저작권 문제가 없는 무료 이미지이더라도 이를 배포할 경우엔 문제가 생길 수도 있고, 기존의 템플릿을 사용할 경우 비용을 지불하고 사용하더라도 배포 시엔 문제가 될 수 있어서 저작권적인 문제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일단은 저작권 문제가 없는 것이 확실한 것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Q. 진행하는 프로젝트와 타 유사 서비스의 차이점이 무엇인가요?
이제인 : 기존에 AI를 활용한 PPT 제작 사이트가 몇 군데 있었는데, 인공지능을 활용했다고 하지만 실제론 사용자가 입력한 내용을 약간의 자동화만 해주는 정도였습니다. 저희 프로젝트는 사용자가 입력한 콘텐츠를 모두 분석해서 주제가 무엇인지, (내용에 따라) 한 문장만 강조하는 식으로 구성되어야 할지, 시간의 흐름에 따라 PPT를 구성해야 할지 등을 딥러닝 분석으로 진행합니다. 저희와 같이 분석을 진행하고 한글을 지원해주는 프로젝트는 아직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전체 맥락을 파악해 PPT를 제공한다는 차별점이 있습니다.
Q. 프로젝트의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요?(10월 8일 인터뷰 시점)
남지훈 : 현재 60% 정도 개발이 되었는데, 하나의 케이스를 잘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케이스에서 범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구조를 고치고 있습니다. 개선이 잘 된다면 저희가 구상했던 것 이상으로 완성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제인 : 최소한의 목표라면 우리의 최종 발표 자료를 만들 수 있는 수준으로 완성하는 것입니다.
이종호 : 일단 지금은 (한 가지 텍스트 입력에 대해) 한 가지 PPT만 다운받을 수 있는 것까지 구현되었는데, 이러한 케이스들을 다양화해서 여러 PPT를 제시해 사용자가 그중에서 고를 수 있도록 하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PPT가 ‘주관식’이었다면, 저희가 이것을 ‘객관식’으로 바꾸어주는 식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Q. SW마에스트로 연수 과정을 하면서 느낀 좋은점과 아쉬운 점은?
남지훈 : 저는 컴퓨터 소프트웨어 전공자이지만, 학부 과정을 통해서 ‘프로그래밍을 하는 방법’은 배울 수 있었지만, 이를 가지고 ‘어떤 서비스를 만들어라’라고 하면 자신이 없었습니다. 또 서비스 개발을 하기 위해선 따로 독학 해야 하는데, 어떻게 배워야 하는지도 학교에서 배우긴 힘들었습니다. SW마에스트로 연수과정에 참여하며 다른 사람들이 개발자가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 볼 수 있었고, 따라하기도 하며 길을 찾고, 매너리즘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제인 : 저도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전공하고 있고, 개발자 커리어를 쌓아가려 합니다. 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세부 분야 중 무엇을 할지, 내가 어떤 걸 좋아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나아가고 있는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구경을 해보고자 컴퓨터 전공과 관련된 대외활동을 많이 해보고 있습니다. SW마에스트로에는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인재들이 모이기 때문에 많은 연수생 분들을 만나고 싶었는데, 그렇지 못해서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또한 내가 갈 길을 먼저 가고 있는 멘토님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며 많은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이종호 : 저는 반대로 비전공자인데, 그래서 주변에 소프트웨어를 하는 사람이 없어서 ‘내가 하는 방향이 맞나?’라는 고민이 들기도 하고, 프로젝트를 같이 하는 기회가 거의 없었습니다. SW마에스트로를 통해 훌륭한 친구들과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함께 성장하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또 멘토링을 하며 어떤 식으로 개발을 할 수 있는지 방법을 알려주시기도 하지만, 이보다 더 큰 안목에서 우리는 지금 배워가는 과정이니 어떤 것을 쌓고 추후에 어떤 것들을 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멘토분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인적 자원을 만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었던 것 같습니다.
Q. 프로젝트의 최종 목표나, 개인의 인생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남지훈 : 저는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돈을 남들보다 더 잘 벌고 싶습니다. 하고 싶은 일로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선 실력이 뒷받침되어야 하므로 계속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재미있다고 느끼고 있어서 하고 싶은 일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지하철에 타고 있는데, 앞에 앉은 사람이 내가 기여한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면 뿌듯할 것 같습니다. 돈을 버는 데엔 많은 방법들이 있는데 한국, 그리고 세계 경제에 도움이 되며 정당하게 돈을 버는 방법 중 하나가 소프트웨어 개발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제인 : 저는 제주도에서 한적하게 바다 보고 산 보고 살고 싶습니다. 그래서 원래는 카카오에 취업해 제주도에 살 계획을 했었는데, 카카오가 제주도에서 이전한다는 말도 있고 목표를 직장을 하나로 단정 지어버리는 건 별로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럼 제주도에서 무엇을 하고 살아야 할까?’라는 고민을 했는데, 내가 정말 개발을 잘하면 어느 회사 소속이 아니어도 외주를 맡거나, 회사 소속이어도 다른 지역에서 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적한 곳에서 좋은 공기를 마시며 일해도 되는 능력의 개발자가 되고 싶습니다.
이종호 : 달에 가겠습니다! 소프트웨어 AI 개발자가 되어 돈을 많이 벌어 달에 가겠습니다. 허황된 얘기 같겠지만 최근 로켓발사비용도 머스크형이 1/10으로 줄여주고있고 2~30년 후에는 진짜로 갈 수 있을거라고 믿고있아여. 근데 그럴려면 돈이 많이 들겠죠 최소 50~100억 정도는 있어야 될 것 같은데 대기업 연봉으로는 어림도 없어서 5년 후 쯤에 AI 스타트업을 하려고 합니다. 내년에 석사 2년, 전문연 3년을 마치면 30살쯤 되겠네요.